“중국 톈진 경제특구 GDP 50% 부풀려져”_엘론 머스크는 얼마나 벌까_krvip

“중국 톈진 경제특구 GDP 50% 부풀려져”_인트 리_krvip

중국 지방정부의 심각한 '국내총생산(GDP) 부풀리기'가 또다시 발각돼 중국 경제통계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품게 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톈진(天津)시 관영 매체는 최근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제특구인 빈하이(濱海)신구의 2016년 GDP가 6천654억 위안(약 110조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톈진시는 빈하이신구의 2016년 GDP가 1조 위안(약 166조원)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GDP가 50%나 부풀려져 발표됐다고 SCMP는 보도했다.

빈하이 신구는 광둥성 선전특구와 상하이 푸둥 신구에 이어 중국 지도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경제특구다.

덩샤오핑(鄧小平)은 개혁개방과 경제성장을 선도할 중심도시로서 선전 특구를, 장쩌민(江澤民)은 상하이 푸동 신구를, 후진타오(胡錦濤)는 톈진 빈하이신구를 각각 육성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멍구자치구 정부는 당초 발표보다 2016년 산업 생산량은 40%, 재정수입은 26%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3%로 발표됐던 네이멍구의 2016년 GDP 성장률도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랴오닝(遼寧)성도 산하 시와 현 정부가 2011∼2014년 재정 통계를 조작해 GDP를 20%가량 부풀렸다고 시인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통계조작은 지방 고위관료가 자신의 인사 평가를 좋게 받고, 지방정부의 부채 조달 시 더 나은 신용등급을 받아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저지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012년 말 집권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방정부의 GDP 부풀리기를 심각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엄단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빈하이신구의 관영 매체는 "2016년 GDP 수치를 수정한 것은 GDP 규모의 성장만을 추구하던 짐을 벗어 던지기 위한 신중한 조치"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