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北 ‘태평양 상공 핵폭발 시험’ 감행 여부 촉각_젊을 때 온라인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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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화성-15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기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도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추가 발사시 지난 9월 리용호 외무상이 시사한 대로 실제 핵탄두를 장착해 태평양 상공에서 폭발시키는, 지금까지 최고 수위의 도발을 감행할지가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미국의 CNN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한 관리는 화성-15 발사 후 CNN에 자신들의 핵 억지력을 미국에 충분히 과시하기 전엔 미국과 외교엔 관심이 없다면서, 그 방법 중 한 가지는 핵탄두의 공중 폭발이나 "대형 수소폭탄" 시험이고, 다른 한 가지는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시험"이라고 말했다. "이중 ICBM 시험은 화성-15 발사로 달성됐다는 뜻"이라고 CNN은 풀이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리용호 외무상의 입을 통해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위협했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도 리용필 미국연구소 부소장이 방북 취재 중인 윌 리플리 CNN 특파원에게 북한은 "말한 것을 늘 실천해왔다"며 "리용호 외무상은 최고지도자(김정은)의 의중을 매우 잘 알고 있으므로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화성-15 발사 후 대미 억지력 과시를 CNN에 언급한 북한 관리가 리용필 부소장인지 다른 인물인지 CNN은 밝히지 않았다. 리플리 특파원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지난 13일에도 북한에서 17번째 방북 취재를 마무리하고 있었을 만큼 지난 2014년 이래 서방 기자로선 가장 자주 북한을 직접 방문,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연구원인 데이비드 슈멀러는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어도 특히 미국과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현재 이룬 기술로는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오기에 불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추가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같은 연구소의 마이클 뒤츠먼도 북한이 "최소 한 번은 더" 화성-15의 성능 시험을 해보려 할 것 같다며 지난 7월 수 주 사이를 두고 화성-14를 2차례 시험 발사한 선례를 지적했다.

북한은 성능 실험 외에도 "실전훈련 발사도 할 수 있다"고 같은 연구소 시어 코튼 연구원은 예상했다. "정말 신속하게 발사해야 할 때를 대비해 발사 절차를 숙달하려면 몇 차례 더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기되는 질문 중 하나는 북한이 대기권 핵실험을 할지라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대사는 29일 미 의회 전문지 더 힐과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북한이 실제로 핵탄두의 공중 폭발 시험을 감행할 경우 "전 세계의 금지선을 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미 국익연구소(CNI)의 국방연구국장 해리 카지아니스는 말하고 그 경우 미국의 대응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미국사무소장 마크 피츠패트릭은 북한이 실제로 태평양 상공으로 핵 탑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대부분의 미국인은 이를 미국의 군사 대응을 정당화하는 금지선 월선 행위로 볼 것"이라고 북한의 화성-15 발사 이전인 지난 8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예상했다.

그는 특히 미국 정부 안팎에 "미국이 북한을 군사 타격하더라도 제한 공격이면 북한이 모든 것을 잃게 될 전면전을 각오하면서까지 대응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이 뿌리 박혀 있다"며 이런 가능성 등을 종합해 앞으로 1년 사이에 미국과 북한 간 전쟁 가능성을 50대 50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이 태평양 상공에서 핵탄두를 터뜨리는 것은 국제규범에 어긋나고 매우 도발적인 행위이긴 하지만 법적으론 미국이 과거 태평양에서 인근 어부와 주민들에게 사전 경고 없이 첫 핵실험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실험을 용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제2의 한국전을 촉발할 위험이 있는 대응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