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장관에 ‘최저임금 인상반대’ 기업인 지명”_베타 문서_krvip

“트럼프 노동장관에 ‘최저임금 인상반대’ 기업인 지명”_돈 버는 중국 신기술_krvip

트럼프 미국 정부의 첫 노동부 장관에 패스트푸드 기업의 최고경영자 앤드류 푸즈더가 지명됐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오늘 보도했다.

푸즈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표적인 노동 정책인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 수당 적용 대상 확대에 반대하고 있어, 노동자 권익 증대를 위한 노동장관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푸즈더는 햄버거 체인 업체 '칼스 주니어'와 '하디스'를 산하에 둔 지주회사 CKE 레스토랑을 2000년부터 경영해 왔다. 특히 그는 중산층 확대와 임금격차 축소를 위해 시행된 오바마 대통령의 노동 정책, 건강보험개혁정책인 오바마케어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행 7.5달러인 시간당 최저임금을 9달러 이하로 묶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소개했고 CNN방송은 그를 최저임금 15달러의 적이라고 지칭했다.

대선 기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15달러 인상안을 제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초기에는 인상에 반대하다가 '소폭' 인상 쪽으로 선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초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법안'이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2014년 1월 연방정부와 계약하는 모든 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을 10달러 10센트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 증대를 위해 초과근무 수당 적용 대상을 연봉 2만2천 달러 미만에서 4만7천 달러 미만으로 배 이상 높이는 조치도 시행했다.

이에 대해 푸즈더는 "오바마 정부가 규제를 강화해 프렌차이즈 모델을 공격했으며 오히려 일자리가 줄었다"며 "기술 비용은 점점 값싸지는데, 정부는 인건비 인상을 의무화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증권거래위원회 신고를 기준으로 그가 2012년에 100만 달러를 받았다며 "트럼프가 부자 기업인을, 근로자를 옹호하는 신뢰할만한 인물로 보이도록 만들어야 하는 위험을 떠안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