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당국-해양조사원, 엇갈린 ‘정조 시간’ 논란_축구 우승자가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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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살이 가장 약한 '정조 시간'은 구조를 벌이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그런데 수색의 기본인 이 '정조 시간'을 놓고 구조당국과 관련 기관이 엇갈린 정보를 내놓아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 당국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물살이 약한 정조 시간에 맞춰 집중 수색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고명석(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 "밀물 썰물이 없는, 조류가 멈춰지는 그 정조 시간에 집중적으로 저희가 수색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늘 사고해역의 정조 시간으로 오전 7시와 낮 12시 45분, 저녁 7시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주무기관인 국립해양조사원 자료에는 오히려 그 시간대가 물살이 가장 센 시간으로 돼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곳은 진도 해역의 일반 조석표를 적용할 수 없는 특이 조류 해역인데도 구조당국이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게 조사원 측의 설명입니다.

사고 해역은 만조와 간조 시간을 전후한 때가 오히려 물살이 가장 빠른 때이고, 진짜 정조 시간은 만조와 간조로부터 3시간 뒤라는 겁니다.

<녹취>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 : "일반적인 연안조류하고는 틀려요.이 지역같이 육지에서 좀 떨어진 지역은 고조(만조) 때 최강유속이 나타나고 고조(만조) 3시간 후에 정조가 나타나는 이런 현상이 생겨요."

조사원 측은 이런 내용을 어제 오후부터 구조 당국에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당국은 이에 대해 실수로 언론에 정조 시간을 잘못 발표했으며, 현장에서는 조사원의 자료를 토대로 구조작업을 정상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