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故 김복동 할머니 내일 발인_삼성 시계 승리_krvip

“잊지 않겠습니다”…故 김복동 할머니 내일 발인_빙고는 몇 번째까지 가는가_krvip

[앵커]

날이 밝으면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발인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 밤늦은 시간까지 빈소를 찾은 시민들은, '나비가 되어 날아가시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늦은 시각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빈소에서는 추모제도 열렸습니다.

생전 발언이 담긴 영상을 보며 자유 발언도 이어가면서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정영주/故 김복동 할머니 조문객 : "할머니가 간절히 바라셨던 사회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끝까지 싸워달라'는 유언, 고인의 뜻을 되새기는 노란 메모지도 장례식장 한 쪽 벽을 가득 채웠습니다.

[김기현/조문객 : "할머님을 비롯한 전쟁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그 아픔과 슬픔, 평생 동안 함께 공유하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김미령/조문객 : "정말 좋은 세상에 훨훨 날아가서 자유롭게 사시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잇따라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 2명을 추모하며 열린 어제 수요 시위에도 평소의 배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위독한 상황에서도 수요 시위를 걱정했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홍소연/수요시위 참가자/어제 : "많은 우리 할머니께서 별이 되실 때까지 일본 정부는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시민장례위원회는 내일 오전 김 할머니의 발인을 마치고,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고인을 떠나보내는 영결식을 엽니다.

'죽거들랑 나비처럼 날고 싶다'던 김복동 할머니.

김 할머니는 내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듭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