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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건선’을 앓아온 함 모(38.남) 씨는 오랜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걱정이다. 아침·저녁으로 초겨울 날씨를 보이면서 증세는 더 심해졌다. 생활하는데 불편한 것은 물론이고, 사람을 대하는 일이 무엇보다 두렵다. 울긋불긋한 피부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전염성 질환이 아니지만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경계하기 일쑤다. 함 씨는 “건선 때문에 대인관계가 어렵다. 몸도 마음도 굉장히 힘들다. 솔직히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환자는 일반인보다 우울증이 심해 자살충동을 느낄 확률이 5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순천향대병원> ◇ 건선, 단순 피부질환 아니다  ‘건선’이란 건조한 환부에 은백색 각질이 겹겹이 쌓이고 발진이나 딱지, 고름 등이 생기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팔꿈치나 무릎, 두피와 엉덩이 부위에 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 통증과 변형을 유발하고 전신에 걸쳐 작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건선이 당뇨병은 물론 고혈압,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아직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 유전적인 요인에 환경적 요인이 겹쳐 면역체계가 붕괴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으로 대부분 한번 걸리면 10~20년은 지속된다. 몸 상태와 환경적 요인에 따라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게 된다. 재발률이 높아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피부 질환으로, 나라별 발병 빈도는 다르지만 대략 인구의 1.5~3%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약 1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20~3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제공. 순천향대병원> ◇ 계절 타는 건선, 제대로 된 치료 받아야  대기가 건조해지고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과 겨울에는 건선이 악화되기 쉬워 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고통의 계절’이다. 증세가 악화되면 심한 가려움 등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대인기피증까지 올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보습제를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약해진 피부의 손상과 건조를 줄이기 위해 목욕할 때 과도하게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에 과도하게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긁거나 상처를 입히면 건선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목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감기를 앓고 난 후 물방울 모양의 발진이 전신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술, 담배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선은 햇빛에 노출되면 호전되는 경향이 있어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햇빛을 쬐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면 피해야 한다. 그런 경우 광과민성 건선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환자의 5%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순천향대병원> 건선 환자들이 빠른 치료와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기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건선 환자의 85% 정도가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순천향대병원 피부과 황규왕 교수는 “병원 치료를 받아도 자꾸 재발하다보니 사람들이 민간요법 등에 기대 자가 치료를 하려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선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방법의 안전성이다. 건선 치료법에는 크게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 자외선을 쪼이는 광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치료법 등이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질환인 만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정해 꾸준히 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