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콩 모양 빵’ 원조 논란…소모전 양상_카지노맨의 사진_krvip

강릉 ‘커피콩 모양 빵’ 원조 논란…소모전 양상_브라질 대통령 베팅_krvip

[앵커]

강릉에서 생산되는 커피 맛 빵이 원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역 대표 상품으로 떠오르다 보니 누가 먼저인가를 따지는 원조 논란까지 일고 있는 건데요.

두 업체가 소송전까지 예고하면서 소모전으로 비화 되는 양상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피 도시 강릉에서 판매되는 커피콩 모양 빵입니다.

강릉에서 '커피빵' 또는 '커피콩빵'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곳은 20곳이 넘습니다.

['커피콩 모양 빵' 구매자 : "강릉에 커피콩 빵이 유명하다 해서 그냥 샀고요. 선물하려고요. 원조, 뭐 그런 건 없었고요. 그냥 커피콩 빵이 유명해서."]

그런데 최근 커피 콩 모양 빵을 판매하는 두 업체 간 원조논란이 불거졌습니다.

A 업체가 SNS 등을 통해, B 업체의 특허청과 상표권 침해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과거 A 업체에서 일한 직원이 같은 이름으로 창업한 데다 사실상 조리법을 훔쳤다는 주장인데, B 업체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B 업체는 독자적인 특허권과 상표권을 확보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온라인상에서 펼쳐진 두 업체 간 공방은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결과 예측은 쉽지 않습니다.

[박재영/변호사 : "동일성이 인정된다고 한다면 금지 청구나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서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변경을 하더라도 '동일성이 같지 않다' 이런 판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전망이 어렵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커피와 커피콩 모양 빵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는 일부 평가도 나옵니다.

의도하지 않은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 효과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벌어진 진실 공방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지역 대표 식품으로 거듭나던 커피콩 모양 빵을 두고 소모적인 원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