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 앞두고 주유소 ‘긴 줄’…한때 공급제한_오늘 램프를 받은 사람_krvip

기름값 인상 앞두고 주유소 ‘긴 줄’…한때 공급제한_휴대폰으로 브라이프로 돈 버는 방법_krvip

[앵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화요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줄어듭니다.

​기름값이 오르겠죠.

휘발유를 기준으로 리터당 65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긴 줄이 늘어선 주유소가 많다고 하는데, ​사재기 우려로 한때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연휴에 차량 나들이를 계획하고 미리 기름을 채우려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김용만/서울시 은평구 : "사람 심리가 그렇잖아요. 10원이라도 오르면 '조금이라도 더 오르기 전에 넣어야 되겠다' 하잖아요."]

7일 0시부터는 유류세 인하폭이 15%에서 7%로 줄어 휘발유, 경유 가격이 오릅니다.

당국은 사재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물량을 한때 제한했습니다.

[OO알뜰 주유소 사장/음성변조 : "(석유공사가) 배송을 할 수 없다 그러고 주문 자체도 지금 안 되는 그런 상황이에요. 휘발유는 일요일 되면 다 떨어지고요. 경유는 월요일쯤 되면 떨어지는 상황이에요."]

항의가 빗발치자 석유공사는 오늘(3일) 5백만 리터를 추가 공급했습니다.

정유사들은 공급이 안정적이라며 연휴 때 물량이 부족한 주유소는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름값이 어디까지, 얼마나 빨리 오를지가 문제입니다.

유류세 인상분이 반영되면 휘발유 전국 평균은 1,530원대, 서울은 1,620원 대로 오르고 경유도 1,390원 대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보통 국제유가는 2~3주 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추가로 오를 수 있습니다.

[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 : "국제유가 인상분이 아직도 국내유가에 반영되지 않는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세를 지속한다..."]

지난 유류세 인하 당시에는 열흘쯤 걸려 가격이 천천히 내렸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사재기한 뒤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도 있을 것으로 보여 철저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