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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언론들이 아베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락당했다, 들러러섰다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G7회의에서 밀월관계를 과시했지만, 실제론 미국산 옥수수 70억 달러, 무려 8조 원 넘게 일본이 떠안아야하는 상황 때문입니다.

이렇게 체면을 구긴 아베 총리가 G7 마지막 일정으로 잡은게 한국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번 G7 정상회의는 한 장짜리 성명서를 내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 끝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이어가며 밀월관계를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내 여론은 싸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로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띄었다."

일본 언론에선 이런 혹평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미국이 중국에 팔지 못한 옥수수 250만 톤을 일본이 대신 떠안고도 자동차 관세 인하는 거절당한 걸 집중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무역협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까지 요구했는데 아베 총리는 거부하지도 못하고 들러리를 서야만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이 약속을 실행하지 않아서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옥수수가 남았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것을 전부 구입하기로 한 것은 매우 큰 거래입니다."]

도쿄신문은 아베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 속에 미국과의 밀월을 우선시하면서, 일방적인 양보를 했다고 이틀 연속 비판했습니다.

이렇게 체면을 구긴 아베 총리는 마지막 날 단독 기자회견에서 비난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렸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유감스럽게도 국가 간 신뢰관계가 훼손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먼저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아베 총리는 요즘 한국을 난처하게 할 수 있는 건 뭐라도 할 듯한 기셉니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그래 보였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여론의 뭇매로 인한 상처뿐, 영광은 없어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