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최소한 안전조치도 없었다”…면피성 댓글 활동도_백만장자겠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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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에 대한 경찰의 진상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최소한의 안전 조치도 없이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철거민들을 진압했고, 비난 여론이 일자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9년 8개월이 걸렸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자수한다면…."]

특공대원을 태운 컨테이너가 옥상에 접근합니다.

경찰 물대포와 최루가스에 돌과 화염병으로 저항합니다.

언뜻 '용산 참사' 현장 같지만,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 진압 현장입니다.

철거민이 망루 농성을 한 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된 점, 인화물질이 가득했던 점, 다 같습니다.

하지만 사상자 규모는 큰 차이가 났습니다.

오산과 달리 용산에선 소방차가 2대 뿐이었고, 안전 매트리스도 없었습니다.

실제 작전에 앞선 예행연습도 생략됐습니다.

오산은 50일 넘는 설득 끝에 강제 진압이 시작됐지만, 용산은 25시간 만에 특공대가 나섰습니다.

[유남영/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장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들 판단에는 조기 진압을 목표로 해서 안전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판단합니다."]

인명 피해 직후 경찰은 조직적인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에게 경찰 진압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댓글 등을 작성하도록 하고 활동 실적을 수시로 취합했습니다.

업무상 무관한 사이버수사요원 90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다만, 진상조사위는 망루에 불이 붙은 직접적 원인이 철거민과 경찰 중 어느 쪽에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조희주/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대표 : "진상조사위원회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진상조사위는 숨진 철거민과 특공대원 양측 모두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경찰청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