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가린 잿빛먼지…‘천고마비’ 무색_클럽 포커 실제로 불평 여기_krvip

가을 하늘 가린 잿빛먼지…‘천고마비’ 무색_캡틴 포커 트랙_krvip

  푸른 하늘 빛이 도심으로 내려올수록 탁해집니다.

안개와 함께 오염물질이 쌓인 겁니다.

한 달 전 선명하던 도심의 윤곽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오늘(14일)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곳은 수도권과 충청 지방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곳은 미세먼지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원인을 살펴볼까요?

특히 교통량이 많은 수도권과 화력 발전소가 있는 충남 일대에서 붉은 색의 오염 물질이 점차 짙어집니다.

가을철 안정된 대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가을의 한복판인 10월은 안개도 잦습니다.

지난 30년간 월별 안개 지속 시간을 보면 10월이 1년 중 가장 길었습니다.

또 여름에는 낮아졌던 미세먼지 농도도 이때부터 높아집니다.

동풍이 불 땐 먼지와 습기가 걷혀 파란 하늘이 나타나지만, 바람이 멎으면 잿빛 하늘로 바뀌는 게 가을의 특징입니다.

최근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형아(국립환경과학원 환경예보관) : "대기가 정체되고 상층으로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내일(15일) 밤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달 하순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면 파란 가을 하늘은 좀처럼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