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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도 석유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근 중동 국가들을 쓰러뜨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6일 사우디가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압박을 느끼고 있지만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의 이흐산 부후리아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이미 "심각한 위기"를 겪은 것은 사실이나 G7(선진 7개국) 회원국들만큼 어려운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또 중동 국가들의 경제가 하향세를 탈 순 있겠지만 미래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바 파이낸셜 그룹의 하워드 핸디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내가 본 모든 것을 고려해봤을 때 금융위기가 치명적인 결말을 초래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중동 지역 경제를 낙관하는 데에는 석유 판매로 획득한 막대한 잉여 자금에 대한 믿음이 배경에 깔려 있다. 석유 자금이 금융위기 충격을 완화시키는 '쿠션'인 셈. 핸디 이코노미스트는 중동이 올해 초 유가 상승으로 인해 막대한 잉여금을 챙겼다고 언급하면서 이 지역 국가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상태"에서 금융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21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사우디 최대 갑부 알 왈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 왕자가 사우디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도 금융위기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자신감을 대변한다. 지난 11일 왈리드 왕자는 사우디 남서부 홍해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제다시(市)에 1km 높이의 건물을 비롯, 267억달러 규모의 작은 도시 '킹덤 시티'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기로 국제 자본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우디 정부와 지역 은행들은 거대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재무장관은 "석유 수입과 우리가 가진 예비금으로 프로젝트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