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 그리고 고급빌라와 골프회원권에 대한 국세청의 기준시가가 큰 폭으로 인상됐습니다. 이번 조정으로 기준시가가 무려 16억원에 이르는 아파트도 생겨났습니다. 이 기준시가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됩니다.
보도에 임흥순 기자입니다.
⊙임흥순 기자 :
최근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값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지역의 한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23평의 경우에 지금까지 국세청에서 매긴 기준시가가 8천6백50만원이었지만 이번에 1억6천8백만원으로 조정됐습니다. 무려 94.2%나 오른 것입니다.
⊙심형식 (부동산 중개업) :
전에는 1억원이 좀 넘었는데 지금은 재건축 추진하기 때문에 2억원이 약간 넘고 있습니다.
⊙임흥순 기자 :
이처럼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실제 거래값이 급등한 전국 41개 동에 있는 아파트 7만6천576가구의 기준시가가 30%에서 최고 94.2%까지 인상됐습니다. 또 최근에 지은 아파트 가운데 전국 113개 동지역 44만2천541가구의 기준시가가 새로 고시됐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2차 아파트 90평형으로 기준시가가 16억원에 이릅니다. 이밖에 고급빌라 901가구와 주상복합건물 268가구의 기준시가도 새로 정해졌습니다. 골프회원권의 기준시가는 경기도 고양시의 서울 골프장이 1억9천5백만원으로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국 65개 골프장이 최고 74.4%까지 인상됐습니다.
⊙민태섭 (국세청재산세2과장) :
재개발 등 가격이 급등한 아파트와 가격이 많이 오른 골프회원권을 대상으로 해서 가격을 조정 고시하게 되었습니다.
⊙임흥순 기자 :
국세청은 이번에 새로 고시된 기준시가를 다음달 1일부터 양도세와 상속세 그리고 증여세를 부과할 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흥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