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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면서 재판에 불출석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주일 만에 재판에 나왔습니다.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하는 과정을 놓고 특검과 정 씨 변호인 측은 오늘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다가,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소와 달리 구두 대신 샌들을 신고 왼쪽 다리를 조금 절었습니다.
교도관의 도움을 받았지만 비교적 무리 없이 걷는 모습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몸 상태를 묻는 판사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난 12일 새벽 2시 집을 나선 정유라 씨가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건너편에서 기다리던 특검 측 차량에 올라탑니다.
8시간 뒤 정 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정 씨 변호인은 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불법 감금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이경재(변호사) : "이건 '보쌈 증언'이에요, 야밤에 가서 황급하게 젊은 여자 데리고 나오고 8시간 있다가..."
특검 측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정 씨를 지원한 것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영수(특별검사) : "공개된 법정에서 증언한 것을 강압 증언이라고 한다면 뭐… 할말이 없겠죠"
정 씨 변호인 측이 증인 출석 과정에 대해 연이어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어느 정도의 증거 능력을 가지게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