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V뉴스 여성이 장악했다 _엑셀 빙고 카드 생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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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TV 뉴스가 등장한지 40년만에 여성들이 앵커, 기자로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반면 남성들은 스포츠, 일기예보 등 전통적인 남성의 영역을 제외하고는 점점 더 TV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여성들이 지난 1960년대 처음 TV 뉴스에 등장했을 때 만해도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일종의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지금은 남성 단독 앵커나 두 남성 앵커를 보는 것은 거의 드물며, 적어도 남녀 혼성 앵커이거나, 단독 여성 앵커, 아니면 두 명의 여성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이러한 추세의 상징적인 예는 NBC방송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투데이'를 진행했던 케이티 커릭(49)이 오는 9월부터 CBS 저녁 메인뉴스의 단독 앵커를 맡은 것에서 볼 수 있다. 수도권에서 방영되는 NBC 계열 WRC의 저녁 5시 뉴스가 웬디 리커, 수전 키드에 의해 진행되는 것 처럼 두 명의 여성 앵커를 보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폭스 뉴스가 운영하는 워싱턴 등 수도권 방송인 WTTG-Fox5의 뉴스감독 캐서린 그린은 뉴스에서의 남성 퇴조 현상에 대해 "요즘은 강한 여성 앵커를 찾는 것 보다 강한 남성 앵커를 찾는게 더 힘들어졌다" 면서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의 뉴스룸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지원자들의 경력서를 살펴본 결과 여성 지원자가 3대 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ABC의 워싱턴 지역 방송인 WJLA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남녀 앵커의 비율이 비슷했으나 그 뒤 여성 역전 현상이 심화돼 지난해에는 드디어 미국 전국 TV 뉴스 앵커의 57%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라디오 TV 뉴스 제작자 협회에 따르면 이러한 역전 현상은 앵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즉, 전국 TV 뉴스 기자들 중 58%가 여성이며, 뉴스 PD의 66%, 뉴스 작가의 56%가 여성이라는 것. 더 나아가 향후 방송 등에 진출할 대학 신문방송학과 졸업생들의 3분의 2가 여성이다. 애리조나 주립대 월커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스쿨에서 방송 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크레이그 앨런 교수는 "방송 프로그램 수업때 보면 학생들 중 남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다"면서 "젊은 남성들은 (방송에) 흥미를 느끼지 않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남성은 거의 추방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TV 뉴스에의 남성 진출이 부진한 것은 과거 매력적이었던 TV 뉴스 산업이 이제는 저임금에 미래 보장도 제한된 저성장 분야로 여겨지면서 남성들이 타분야로 진출하려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물론 주요 방송국 앵커들의 경우 연봉이 수백만 달러, TV 기자들도 20만 달러 이상 벌기도 하지만, 미국 전체 TV 뉴스 산업의 일자리가 2만5천개 밖에 되지 않아 결국 초심자들은 3류 방송국에서 연봉 2만 달러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