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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재판에서 "최 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는 한국마사회 관계자 증언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늘(30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최 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내실 지원이 무슨 의미냐고 묻자 이 전 부회장은 "살림살이를 한다는 걸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정 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훈련 지원 배경과 관련해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정 씨를 아낀다는 이야기를 박 전 전무에게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정윤회 문건'이 보도된 2014년 11월 전부터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승마계에 돌았다면서 그 얘기 역시 박 전 전무한테서도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전무가 한 말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전무의 말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고 검찰에 진술한 이유가 박 전무가 평소에 과장된 말을 하기때문인지 물었고, 이 전 부회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오후에 증인으로 나온 안계명 한국마사회 남부권역본부장은 "박 전 전무와 친분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과 최 씨 관계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5일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도 같은 날 신문이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다른 사람들을 신문하고 나서 하자고 요청해 정 전 비서관 신문 일정은 미뤄졌다.

모레 열리는 재판에서는 지난 25일 진행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재판기록 서류증거(서증) 조사에 대한 박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듣기로 했으며 이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재판 기록과 한국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후원금과 관련한 재판기록을 서증 조사하기로 했다.

당초 모레 재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재판기록을 살펴볼 예정이었지만, 증인신문을 하고 나서 기록을 보자는 박 전 대통령 측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오늘 재판에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재판과 똑같이 올림머리에 감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으며 오늘도 최 씨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가면서 방청석에 있던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비선 진료'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다고 밝히자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을 강제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비선 진료 의혹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김선일)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에 이어 오늘 두 번 째 불출석 사유서를 내자 강제 구인장을 발부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운동치료사 등이 청와대에서 '의료 행위'를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도 청와대에서의 의료 행위 여부가 밝혀져야 이 전 행정관 비선진료 방조 혐의도 확인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을 핵심 증인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