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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 국가대표 김동진 선수가 대표팀 입소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그를 아끼는 많은 팬을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밀검사 결과에 따르면 김 선수의 증상은 다행히 일시적인 뇌혈류장애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당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선수가 심장질환일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있었다. 그 이유는 축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숨진 비비안 푀(전 카메룬 국가대표)와 미클로스 페헤르(헝가리 국가대표) 선수 등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각각 축구 경기도중 세상을 떠난 두 선수의 사망원인은 심장의 근육이 원인 모르게 크고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병증'이었다. 이 두 선수의 돌연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하여금 2006 독일월드컵부터 출전 선수들에 대한 심장질환 테스트를 강화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처럼 운동 중에 생기는 돌연사는 비단 운동선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마라톤 대회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마라톤 도중 사망하는 경우, 대부분은 심장 이상이 그 원인으로, 심장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병증이나 심장의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심근경색증, 맥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게 뛰는 부정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일반인들은 근육질의 보디빌더를 떠올리며 근육이 두꺼워지는 게 좋은 것으로 착각하지만, 이는 심장에 있어서만큼은 예외라는 게 전문의의 설명이다.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는 "심장은 1분에 60~80번씩 펌프질을 해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역동적인 장기로,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 피가 펌프질을 해 나가는 출구가 좁아지게 되고 심장은 좁아진 출구로 피를 펌프질하기 위해 더 세게 수축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축할 때마다 근육은 더 두꺼워지고 출구는 더욱 좁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경우 심장의 판막 중 하나인 `승모판막'에 역류가 발생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도 한다고 홍 교수는 덧붙였다. 비후성 심근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운동 중 호흡곤란으로, 이 경우 심장 전문의와 상의해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제 등의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하며,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두꺼워진 심장 근육을 수술로 잘라내는 등의 치료를 받게 된다. 최근에는 심장근육에 알코올을 주사해 괴사시키는 새로운 치료법도 국내에 도입됐다. 홍 교수는 "비후성 심근병증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게 대부분으로 별다른 예방법이 없는 만큼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알코올 주사법은 비교적 새롭지만 수술로 잘라내는 방법에 비해 부정맥 등 합병증 발생 부분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후성 심근병증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만약 직계가족 중 돌연사한 사람이 있거나, 비후성 심근병증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있다면 미리 심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병의 유무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홍 교수는 조언했다. 또한, 운동 중이나 직후에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거나 어지러운 현상, 맥이 너무 빨리 뛰거나 안 뛰는 느낌, 속이 울렁거리거나 숨이 지나치게 차는 현상 등이 있는 경우 심장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홍 교수는 강조했다. 홍준화 교수는 "마라톤 도중 돌연사의 대부분은 심장 이상 때문인 만큼 모든 참가자는 레이스전 정확한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면서 "특히 심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달리기할 때 가슴 통증을 자주 느끼는 경우,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고혈압·당뇨 등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미리 운동기능검사와 폐기능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