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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짜 대학 동문회보를 만들고 동문들에게 후원금을 내라고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선의로 후원금을 냈다 피해를 본 사람이 90여 명에 피해 금액도 3억 원이 넘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동문회보'라는 제호의 잡지입니다.

마치 해당학과에서 발간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가짭니다.

광고 대행사를 운영하는 44살 이모씨 등 5명은 공대 졸업생들에게 연락을 돌려 동문회보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수백만 원씩 받았습니다.

이들은 가짜 동문회보를 만들어 후원금을 낸 사람들에게만 보내고는 남은 돈을 챙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챙긴 차액은 모두 3억 2천여만 원.

피해자는 90명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은 이 가짜 동문회보를 받아본 뒤, 책의 품질이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자 해당 학과로 항의전화를 걸었습니다.

<녹취> 서울대 관계자 : "학생들의 신변잡기 글 같은 것들.. 수필 같은 걸 열다섯 개 엮어서 팜플렛 형식으로 그렇게 만든 잡지거든요."

경찰수사결과 이씨는 서울대 등 대학교별 졸업생 17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안영일(서울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 "대학 동문 수첩을 의뢰받은 대학 동문 측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받은 것을 폐기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이 사기에 사용을 했던 것입니다."

경찰은 이씨 일당을 사기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이 같은 사기행각을 다른 대학 졸업생을 상대로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