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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반도에는 평화의 물결이 흐르고 있죠.

그런데 지구 반대편 남극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체제나 이념과 관계없이 서로 도와 가며 공동체로 살고 있습니다.

국경 없는 작은 UN, 남극 기지를 KBS 취재진이 방문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첫 남극 기지가 자리 잡은 킹조지 섬의 해안입니다.

세종기지 대원들이 바다 건너 중국 기지를 방문합니다.

겨울을 앞두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입니다.

몇 달 전 바지선을 빌려줬던 우리나라는 이번에 중국이 자랑하는 온실에서 채소 재배하는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중국 기지 대장은 최근 남북한 교류에 대해 얘기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쑨윤롱/중국 창청기지 대장 : "네, 알아요. 악수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북측에서 남측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갔죠. 정말 좋았습니다."]

활주로를 운영하는 칠레 기지 옆에 러시아 기지가 이웃하는 등 8개 국가, 12개 기지가 서로 돕고 살아 남극은 '작은 UN'이라 불립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외부와 고립된 채 120명의 남극 주민만 남기 때문에 이웃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홍순규/남극 세종과학기지 31차 월동대장 : "예전에 냉전 시대 때도 여기는 서로 돕고 살았어요. 그렇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적성 국가라는 개념 자체는 남극에 오면 다 사라져요."]

서울에서 만 7천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킹조지 섬에는 기나긴 겨울이 시작됐습니다.

평화와 공존을 위해서는 이념과 체제에 상관없이 서로 돕고 나눠야 한다는 사실을 남극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극 세종기지에서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