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세계로 떠나요”…100만 개 블럭, ‘예술’이 되다_더블 조커 포커_krvip

“추억 세계로 떠나요”…100만 개 블럭, ‘예술’이 되다_베타알라닌 금기사항_krvip

[앵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전시회를 찾아 보시는 건 어떨까요?

100만 개가 넘는 레고로 만든 작품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곳도 있고, 추억 속 만화 영화 '은하철도 999"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도 있습니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가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악당에 맞서는 슈퍼맨과 구경꾼을 말리는 경찰관. 덴마크 레고 본사에서 인증한 세계 첫 전시회입니다.

이탈리아 레고 창작가들이 101만 개 조각으로 조립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습니다.

[박하진/전시기획사 본부장 : "건축 설계사라든가 엔지니어들이 참여를 했고 역사적 고증을 위해 고고학자의 검증까지 거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너비 8.5m, 높이 3.6m에 이르는 거대 장난감 도시.

사용된 블럭 개수만 28만 개, 제작 기간만 8년이 걸렸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같이 실존하는 건물도 재현했습니다.

한국의 숭례문은 처마의 곡선미까지 살렸습니다.

정교한 묘사에 어른들도 신기한 건 마찬가집니다.

[김홍연/서울 광진구 : "저희 같은 60대 전후 세대들은 상당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애들 장난감에선 벗어난 것 같은 감정을 느끼네요."]

명작 만화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서 부모 세대들은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립니다.

["증기기관차! 그래, 증기기관차랑 거의 비슷한 거야"]

8·90년대 전자 산업의 성지로 불렸던 용산 전자상가가 전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좋아했던 캐릭터들을 직접 그려보고, 만화 속 주인공도 되어 봅니다.

추억이 돼 버린 그 시절 장난감과 만화들, 이제는 어엿한 전시 작품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