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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물론 자신조차 잊어버린 치매 환자와 보내는 시간이 의미가 있을까. 치매 환자도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BBC 방송 등이 전했다. 알츠하이머병 학회(AS)가 이날 발표한 '치매 판정 이후 환자와 지인 간 교류'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치매 환자 300명 가운데 64%가 진단 후 친구나 가족에게서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일반인 응답자 4천여 명 중 68%가 지인이 치매에 걸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도 만남을 계속하겠다고 답했지만, 정작 설문에 참여한 치매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교 활동을 거의 또는 아예 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 중 51%는 자신이 사교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때 훨씬 덜 외롭다고 답했다. 특히 알츠하이머학회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세가 악화하더라도 치매 환자들은 여전히 '감정적 기억'을 간직한다고 설명했다. 가족의 방문 등 경험한 일을 잊어버리더라도 그런 경험에 따른 행복한 감정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다. 학회는 치매 환자에게 가족과의 만남은 행복, 편안함, 안정감을 자극하는 만큼 치매에 걸린 친지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이 즐기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조언했다. 제러미 휴스 알츠하이머병 학회장은 "(연말) 축제의 시간을 보내고서 맞는 새해는 치매 환자들이나 간호인들에게 더욱 암울하고 외로운 시간이 될 수 있다"며 "한 해 동안 계속 연결된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치매 환자들이 함께한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의미 있는 활동 참여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도 치매 환자가 발생한 일을 잊어버리더라도 그때 느낀 감정은 한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남덴마크 오덴세 대학 연구팀은 치매 환자가 매일 지인들과 한잔의 와인을 마시면 치매로 사망할 가능성이 77%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놨다. 술 자체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더 풍성한 사교 활동으로 삶의 질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