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완 차이잉원 총통 물러나야”…세계보건총회 참석 신경전_텔레세나는 확률게임이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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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갈등 속에 미국이 올해 WHO의 세계보건총회에 타이완의 옵서버 참석을 지지하면서 미·중 간,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타이완에서 연일 6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코로나 상황을 책임지고 차이잉원 총통이 물러나야 한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WHO, 세계보건기구가 오는 22일부터 190여 개 회원국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를 개최합니다.

보건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승인하는 이번 총회에 타이완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세계보건총회에 타이완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을 지원하는 법에 서명했습니다.

타이완은 친중 성향인 마잉주 전 총통 시절에는 옵서버 자격으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반중 성향인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중국의 반대로 5년 동안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쑤전창/타이완 행정원장 : "WHO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타이완의 당연한 권리이자 국제적으로도 실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타이완의 옵서버 참석을 지원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 엄중히 위배되고 중국의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한 일입니다."]

중국 관영매체 역시 타이완의 하루 감염자가 6만 명 이상이라며 방역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네티즌의 말을 인용해 차이잉원 총통이 퇴진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타이완의 총회 참석 여부는 WHO 사무총장이 초청하고 다른 국가들의 이견이 없으면 가능합니다.

1970년대 유엔에서 축출된 타이완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왔습니다.

이런 타이완을 국제사회로 다시 복귀시키려는 미국과 이를 막으려는 중국이 또 한 번 충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