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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김창호 대장의 이번 등반 목표는 새로운 등반로, '코리안 웨이' 개척이었습니다.

위험성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새로운 등반로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는 걸까요?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구르자히말 원정은 새로운 등반로 개척을 위한 김창호 대장의 세 번째 도전이었습니다.

이전에 없던 등반로를 한국인이 만들어내는 이른바 '코리안 웨이'입니다.

[故 김창호/대장/지난해 : "아주 가파른 절벽에 고난이도 신 루트를 개척해서 '코리안웨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코리안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김 대장은 앞서 두 차례 히말라야에서 코리안 웨이 개척에 성공해 산악인들의 최대 영예라는 황금피켈상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장비도 없이 무산소, 무동력으로 산에 오르는 '알파인 스타일'을 추구한 점이 인정을 받았습니다.

'셰르파'라 불리는 현지 안내자를 쓰지 않고, 산소통조차 메지 않는 방식, 게다가 고난이도의 등반로여서 위험성은 훨씬 큽니다.

[故 이재훈 대원 육성/지난해 : "옆에 구교정 대원이 (추위에) 부르르 떨고 있습니다. (죽을 것 같아.) 조금만 버텨 봐요."]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산에서 실종된 고 박영석 대장 원정대도 새로운 등산로를 뚫으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계속되는 사고에도 새로운 코리안 웨이 개척은 왜 이어지는 것일까?

산악인들은 어떤 산을 올랐는지보다는 어떤 방법을 이용해 어떤 길을 거쳤는지에 등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허영호/산악인 : "(같은 길을) '10번 갔다왔다', '30번 갔다왔다' 등산인들은 박수를 안 쳐줍니다. 가치가 없다고 얘기하죠. 새로운 루트, 인간 한계를 돌파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르자 히말은 산악인들도 등반을 잘 하지 않는 고난도의 외진 곳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