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3년 논란끝에 히스로 공항 활주로 신설 결정_카드 그리기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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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13년 동안 표류해온 런던 히스로공항 제3 활주로 신설 계획을 마침내 승인했다.

크리스 그레일링 교통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수도 런던의 항공기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히스로 공항 제3 활주로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결정은 지난 2003년 히스로 공항이 제3 활주로 신설 계획을 내놓은 지 13년만이다.

이 계획은 당시 노동당 정부에 의해 승인됐지만,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소음과 교통, 오염 등을 이유로 반발해 지금까지 표류해왔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개트윅 공항 확대 방안과 런던 내 다른 지역에 공항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제기됐다.

히스로 공항 확장의 대표적 반대론자인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이날 "불도저가 출현하려면 아직 먼 길이 남았다"며 활주로 신설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또 야당인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시장도 런던과 영국 모두에 나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재계와 노동계에선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정부 결정을 환영했다. 현재 수용능력의 98%에 달한 히스로 공항에 활주로가 추가되면 연간 수용능력이 현재 48만편, 8천만명에서 최대 74만편, 1억3천만명으로 늘어난다고 공항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1년간 협의를 거친 뒤 의회 승인을 얻는 절차와 대지 매입 등을 고려하면 공사 시작은 2020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