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주총 마무리…최대 화두는 ‘ESG 경영’_포커 상금 카드_krvip

기업 주총 마무리…최대 화두는 ‘ESG 경영’_조끼에 카드 슬롯이 뭐야_krvip

[앵커]

어제(3월 31일)까지 국내 대부분 상장회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마쳤습니다.

올해 주요 기업들의 주총에서는 유난히 'ESG'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는데요.

이윤이나 실적 대신 환경과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이 단어가 강조된 이유는 뭘까요?

임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하언태/현대자동차 대표이사 : "탄소 중립 전략과 연계한 수소 사업 확대 등 현대차만의 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삼성전자 주총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영문 첫 글자를 딴 ESG.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고 투명한 경영을 해야 기업도 지속 가능하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후정/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차장 :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해서 각국 정부에서 환경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ESG가 기업들의 중요한 경영 요소로 자리 잡아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ESG 정보를 의무 공시해야 하는 기업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탄소 국경세' 부과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ESG를 투자 결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SK와 LG 등 40개 가까운 기업이 앞다퉈 ESG 전담 조직을 만드는 등 대응에 나선 겁니다.

[김동수/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추진단장 : "(가장 큰 변화는)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바뀌게 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기업의 투자의사 결정을 하거나 어떤 사업에 진출할 때 ESG적인 악영향이 있는지에 대한 검토는 기업의 존립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ESG 경영,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