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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혼란이 극심한 베네수엘라의 국민들이 해외에서 반입되는 구호품 차단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현 마두로 정권이 구호품을 거부하면서, 시민들은 의약품과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공일을 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34살 카를로스 씨,

1년 전 갑자기 찾아 온 뇌졸중은 삶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약값은 베네수엘라의 한달 최저임금과 같기 때문입니다.

남은 알약은 4개뿐, 이후 어떻게 구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카를로스/뇌졸중 환자 : "약을 구하기도, 찾기도 어려워 걱정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이 있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흔한 병이 고혈압입니다.

한달치 이 고혈압 약을 사기 위해선 두달치 최저임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약을 사느냐, 끼니를 굶느냐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겁니다.

과이도 국회의장이 요청한 의약품과 생필품 등 미국의 인도적 지원품이 지난주 콜롬비아 국경에 도착한 상황,

마두로 정부의 거부로 반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바 모랄레스/지원품 반입 반대 시민 : "인도적 도움 뒤에는 침략이 따라옵니다. 사랑하는 조국 베네수엘라를 위해서는 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환자들에게는 지원품 반입은 절실합니다.

[에리스마/지원품 반입 지지 시민 : "정부는 인도적 도움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고,의약품이 필요합니다."]

야권은 지원자를 모집해 구호품을 반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군과의 물리적 충돌도 예상됩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