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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지하철역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에 기업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난을 견디다 못해 돈을 받고 이름을 파는 건데요,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동부의 이 지하철역은 패티슨역에서 'AT&T 역'으로 최근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역 안팎이 거대 통신회사인 AT&T의 광고판으로 도배하다시피 됐습니다. AT&T사가 5년 계약으로 우리 돈 40억 원을 내고 지하철역 이름을 사들인 겁니다. <녹취> 댄 라폰드(AT&T 부사장) : “필라델피아 교통공사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특별한 기회를 잡았습니다” 재정난이 심각한 뉴욕시도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지하철역 이름을 사용할 권리를 팔았습니다. <녹취> CNN 머니 뉴스 : “뉴욕 브루클린 주민들은 기업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또 한 번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지하철과 버스 노선은 물론 공원에도 기업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카콜라 공원'도 등장할 거라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카메론(시민) : “민간 기업에게 지나친 공신력을 안겨주는 겁니다. 해서는 안될 일이죠” <인터뷰> 콜리제스(시민) : “시민들에겐 과다한 광고 노출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경찰까지 정리해고할 만큼 지자체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