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 “담대한 구상 실천 여부는 北에 달려…새판 짜야”_엘론 머스크는 얼마나 벌까_krvip

강인덕 “담대한 구상 실천 여부는 北에 달려…새판 짜야”_인트 리_krvip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늘(30일)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실천 여부는 “북쪽에 달려 있다”며, 북한이 핵문제 해결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전 장관은 오늘 통일부가 주최한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기조강연을 통해 “북한이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새판을 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전 장관은 “북측의 호응을 촉구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문제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북쪽을 설득시키고 가능하면 북쪽의 핵을 억제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갈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 핵은 비대칭적인 무기이기 때문에 한미의 확장억제 전략으로 막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미국의 핵우산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고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북한의 도발 억제 노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전 장관은 북한이 2020년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북한이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대북 심리전‘이 우리의 비대칭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북한은 지금 현재는 협상에 관심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접촉 노력을 했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답이 없었고 김 부부장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와 미국이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가 뭔지 정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서는 “복잡한 얘기하지 말고 물건을 들고 오라는 것”이라며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체제는 우리 정부가 보장해 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표현이 중요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자세가 가장 중요하지만, 주변국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