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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130조 원 돌파…‘경제 뇌관’ 우려_닥터 빙고는 정말 돈을 지불합니다_krvip

<앵커 멘트>

지난 2분기 가계 부채가 30조 원 넘게 늘어나,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가계 부채 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1130조 원을 넘어섰는데,, 우리 경제에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최근 집을 사면서 은행에서 집 값의 절반이 넘는 1억7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전세는 구하기 어렵고 월세를 내자니 부담스러워 내린 선택입니다.

<녹취> 최00(회사원) :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이자를 내면서 원금을 같이 갚아나가도 월세보다는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대출을 받았습니다)."

최 씨처럼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지난 2분기 주택담보대출이 전 분기보다 2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부채도 같은 기간 32조2천억 원 늘어나며 113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분기 증가액의 2.5배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 폭입니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오랜기간 지속된 저금리 덕분에 이자 부담이 줄어들며서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때문입니다.

문제는 가계 빚이 소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대출금의 70% 이상이 단기 변동금리에 연동돼 있어 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시중금리상승에 취약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계 소비여력을 위축시키면서 우리 경제의 활성화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발 금융악재로 우리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시점이어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늦춰 위험 요인을 줄이는 일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