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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 부대에서 병사가 선임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폭행과 감금, 성추행 등이 넉달간 이어졌다는데, 참다 못한 피해자가 신고하고 나서야 공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공군 병사 A 씨는 지난 3월 강원도 강릉에 있는 18비행단에 전입했습니다.

A 씨는 선임 4명과 함께 같은 생활관을 쓰게 됐는데, 이때부터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군 인권센터가 폭로했습니다.

선임들은 A 씨에게 식단표를 외우게 한 뒤 틀리면 폭언을 했고, 딱밤 맞기 게임을 하자며 이마를 수시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6월에는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에 A 씨를 가두고 밖에서 자물쇠로 문을 잠근 뒤 창고 안으로 불붙인 상자 조각을 던지는 일까지 있었다고 A 씨는 말합니다.

신체 특정 부위를 손가락으로 때리는 등 성추행과 집단 구타까지 당했다고 A 씨는 주장했습니다.

[방혜린/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 : "병사들이 창고에 함부로 접근할 수 있을 만큼 부대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고, (괴롭힘) 전력이 있던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아서 이런 일들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생활관의 선임 병사는 헤어드라이어 열기를 이용해 폭행하기도 했다고 A 씨는 증언했습니다.

괴롭힘이 넉 달간 이어지자 A 씨는 지난 21일 군사경찰에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공군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해 선임 5명에 대해선 다른 생활관과 식당을 쓰도록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대 이동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단 가혹 행위가 장기간에 걸쳐 발생했는데도 초동 수사는 부실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군은 가해 의혹이 제기된 병사들이 변호사 선임 뒤 조사를 받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