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실 채권 직접 매입 검토 _카케구루이 픽 포커_krvip

<앵커 멘트> 미국 금융위기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당국이 부실 채권을 직접 인수해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뉴욕증시 폭등에 영향을 준 자산관리공사 설립방안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마지막 방안으로 고려됐던 것이라고 합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국 미국 정부는 국민들 세금으로 금융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채택할 것인가? 미국 CNBC방송은 월가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위기를 겪고 있는 금융기관들로부터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정부 기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종의 정리신탁공사로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마지막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정리신탁공사는 지난 1989년 미국 경제를 흔들었던 저축대부조합 붕괴 사태 때 극약처방으로 설립돼 700여 개 예금은행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던 기관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부실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일단 사들이면, 은행들은 장부상에서 부실채권을 털어내 추가로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은 FRB가 부실채권을 매입해 처분하기 위한 기금을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밝혔고, 1980년대 정리신탁공사를 운영했던 윌리엄 시드먼은 " 결국 국민들이 손실을 부담하지 않겠느냐"며 이를 대세로 받아들였습니다. 도널드 매런 라이트이어 캐피털 회장도 시장에서 진정한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잔뜩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저축대부조합 붕괴때와 달리 이번엔 복잡한 각종 파생상품이 얽혀 있어서 부실 자산을 골라내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