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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동해안 지역 농민들이 주위의 도움으로 늦은 모내기를 시작했습니다.

농기구와 볍씨 등이 모두 타버려 올해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농민들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산불로 강원 동해안 지역은 초토화가 됐습니다.

농사 지을 볍씨와 모종도 타버렸고 각종 농기계도 재로 변했습니다.

올해 농사를 할 수 있을지가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산불 피해지역에도 바쁜 농사철은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올해 농사를 걱정했던 농부는 늦은 시작을 만회하려고 일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비어 있던 논에 이앙기가 지나가자, 파릇파릇한 모가 자리를 잡습니다.

늦었지만 그래도 모내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농부는 한시름 놓습니다.

[최부길/강릉시 옥계면 : "산불이 나가지고 집 다 타버리고 볍씨, 상자, 상토 다 타버리고 없어요. 못자리를 해가지고 약 한 15일 늦었지만, 지금 모를 심게 됐습니다."]

다행히 주위에서 볍씨와 각종 농기구 등을 제공한 덕분에 올해 농사를 무사히 시작하게 된겁니다.

[김용욱/농협중앙회 강릉시지부장 : "농업인들이 영농자재나 볍씨, 이런 것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이번에 농협에서 못자리를 위한 상토나 그 다음에 모판 이런 것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컸던 고성에서도 평년보다 열흘 가량 늦게 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

[박용길/고성군 인흥2리 : "농기계 다 탔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 하여튼 희망을 가지고 풍년 농사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 옥계는 이번 주 내로, 고성의 경우 이달 말까지 모내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봄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걱정으로 가득했던 산불 피해지역에 어린 모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피해 농민들도 일상을 되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