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대기업 은닉 외환 찾는다_가장 어린 견습생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감사원, 대기업 은닉 외환 찾는다_누가 큰 승리를 거두었는가_krvip

⊙류근찬 앵커 :

오늘로 사흘째 외환위기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이 우리나라 일부 기업들이 이미 지난해 초부터 외환 사재기에 들어가는 등 외환위기에 대비해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이번 특별감사는 기업과 종금사 등의 국내외 외환은닉 가능성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이현주 기자 :

감사원은 특감자료 수집결과 이미 지난 `96년말부터 일부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예견했으며, 지난해 초부터는 몇몇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외환사재기를 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이번 특감의 범위를 대기업의 외환은닉, 특히 해외은닉 가능성에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국세청 등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특히 외환 사재기는 지난해 3월 국내 대기업 간부로부터 제보를 받아 감사원이 직접 대기업의 외환관련 동향을 조사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환율이 860원대에서 안정돼있어서 관련기관 감사로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감사원내에서는 일부 대기업의 달러 사재기에 대한 조사내용이 상당히 축적돼있을 것이라고 덧붙혔습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국세청으로부터 주요 기업들의 법인 결산서 등을 이미 넘겨받아 차입 외채의 규모와 사용처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으며, 필요할 경우 세무조사 결과 등 추가협조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외환은닉 가능성에까지 감사가 확대된다 하더라도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있는 감사시한까지는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