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먹어?”…중국 절임식품 불결한 제조 또 논란_그린 워터 포커 공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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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서 씻지도 않은 손으로 채소를 손질하고 그 채소를 묵은 때가 가득한 통 안에 넣고 맨발로 밟아가며 소금에 절이는 공장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내 식탁에 올라온다면 어떨까요?

■ "담배 물고 맨발로 작업" … 중국의 불결한 절임 식품 제조 또 논란

최근 중국에서 불결한 환경에서 절임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이 현지 매체를 통해 또다시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둥TV는 세계 소비자 권익의 날인 지난 15일 광둥성 산터우의 '쏸차이' 제조 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폭로했습니다.

쏸차이는 갓이나 배추와 같은 채소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넣고 절인 음식입니다. 중국 요리 식당에서 단무지만큼 쉽게 볼 수 있는 '자차이'처럼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반찬입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공장의 직원들은 담배를 물고 지저분한 바닥에서 절인 채소를 다듬고 절임통에 담은 채소를 맨발로 밟으며 음식을 만듭니다. 게다가 작업 도중에 바닥에 떨어진 채소를 씻지도 않고 포장용 상자에 그대로 넣기도 합니다.


■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 여전한 비위생적 제조 과정

현지 매체 취재진이 작업 중인 근로자에게 "맨발로 절임 작업을 하면 발바닥이 쓰리지 않으냐"고 묻자 "익숙해지면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평범하지 않은 질문에 더 놀라운 대답이 대수롭지 않게 돌아온 겁니다. 사람이 먹는 제품을 만드는 곳이라고 믿기 힘든 환경에서 아무렇지 않게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비위생적인 쏸차이 제조 공장 폭로는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중국중앙TV CCTV가 쏸차이 제조 공장들의 비위생적인 생산과정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 식품 제조업체에 해당 식품들을 납품해 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중국에서는 해당 제품의 구매를 피하는 소비자들이 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일은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의 소셜미디어에 관련 기사와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러운 식품 제조 공장에 대해 "양심이 없다", "벌금이 약해서 그렇다"며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혹시 내 식탁에도? …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았다"

이쯤 되면 불안한 생각이 듭니다. 혹시 저 공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진 않았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인 결과, 다행히 우리나라에 문제의 제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주중대사관을 통해 중국 수출입 통관 기관인 해관총서에 확인한 결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조사는 국내에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며 "해당 업체에서 제조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지원 및 번역 : 최민주 리서처 / 인포그래픽 : 권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