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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회에서 아시아계와 흑인 등 소수민족 가정의 빈곤율이 백인 가정 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가 현지 시간으로 10일 발표한 '인종차별 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가정은 18%, 흑인 가정은 16%, 다른 소수민족 가정은 20% 등이 3~4년 동안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백인 영국인 가정은 이 비율이 절반 정도인 9%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의 60% 미만인 이른바 지속적인 빈곤 상태에 있는 경우 역시 소수민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을 보면 흑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혼혈 출신 성인 10명 중 1명이 실업자로 나타났으며 이는 25명 중 1명꼴로 실업자인 백인 영국인 성인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공공부문인 국민보건서비스(NHS)의 경우 의사를 제외한 NHS 직원들의 18%가 백인 영국인 이외 출신으로 파악된 가운데 간부직과 고위 간부직에서 이들 소수민족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은 각각 11%, 7%에 그쳤다.

경찰과 군대에서도 백인 영국인이 인종별로 구분한 인구 비중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치안의 경우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는 경우에서 흑인이 백인보다 세 배 높은 것으로 나왔다.

또 불심검문을 통해 체포된 경우도 흑인이 백인보다 절반 가까이 높았다.

이런 인종차별은 검찰의 기소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검찰이 기소한 피고 중 유죄를 선고받는 비율에서 백인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이에 비해 흑인은 82%, 아시아계는 81%로 각각 나타났다.

흑인과 아시아계에 대해 검찰이 기소를 더 적극적으로 한 결과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공공기관들은 이러한 차이들을 해명해야 하며 그럴 수 없다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 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우리 공공서비스가, 우리 사회가 숨을 곳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기준으로 지난 2011년에 백인 영국인 인구 비중은 80.5%였다. 이는 2001년의 87.4%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