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수배자의 ‘일장춘몽’ _마이크로 슬롯의 나노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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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없어 강도짓을 한 뒤 경찰 수배를 받던 한 20대 남자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습니다. 이 남자는 복권 당첨금으로 외제차를 사고 가게를 차리는 등 호사를 누렸지만 결국, 수배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변변한 직업이 없던 27살 황 모씨는 지난해 5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산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고 현금 2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녹취>피해 PC방 주인 : "제가 돈을 빌려갔다고… 학생이 확인해보겠다고 하니까 위협해서..." 황씨는 부산의 한 PC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30만 원을 빼앗아 경찰의 수배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황씨에게 지난해 7월, 뜻밖의 행운이 찾아들었습니다. 황씨는 수배를 받고 도망 다니던 중 이곳에서 로또 복권을 산 뒤, 1등에 당첨됐습니다. 황씨는 당첨금 13억여 원으로 억대의 외제 승용차를 구입하고 평소 꿈꿔왔던 PC방과 호프집을 차렸습니다. 호사를 누리던 황씨는 지난 5일 경찰의 검문에 적발돼 수배 1년 만에 유치장에 수감됐습니다. <인터뷰>정영찬(마산 동부경찰서) : "너 왜 자수 안 했느냐? 물었더니 막상 들어오려니까 두려웠다고..." 강도 수배자에서 행운아로 변신했던 황씨의 인생역전도 법망을 피하지 못해 결국, 일장춘몽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