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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이 심한 미국 남부지역에서는 매일같이 산불이 발생해서 지역 주민들의 생계까지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산불이 꺼질 줄 모릅니다. 미국 남부 플로리다에서만 3000여 차례에 걸쳐 산불이 발생해 10만에이커의 임야를 태웠습니다. 산불 피해는 아리조나주의 카이밥 국유림, 뉴멕시코주의 산타페산 등에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피해지역 주민은 집을 버리고 대피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주민: 산불이 집으로 번져 집을 몽땅 태워버렸습니다. ⊙기자: 이번 산불은 라니냐현상으로 겨울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발생했습니다. ⊙마크 헵(플로리다주 산림관계자): 모든 불씨는 큰 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정상 상황이 아니어서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기자: 가뭄은 이곳 목장에도 큰 시련을 주고 있습니다. 목장주들이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둘러 소들을 팔고 있습니다. ⊙돈 오 도날드(목장주): 너무 건조해 비가 내려야 해요. 교회에 가서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합니다. ⊙기자: 과학자들은 여름에도 비가 올 확률이 낮고 예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적인 가뭄의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예측입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