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태영, 채권단과 신뢰 형성 안 돼…의지 있단 믿음줘야”_온라인 행운을 얻은 사람이 있습니까_krvip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영그룹과 채권단 사이에) 상호 간 신뢰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며 이른 시일 내 추가 자구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5일)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영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이 채권단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대해 “채권단 판단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워크아웃 출발의 기본점은 ‘대주주가 진정성 있게 기업을 살리려고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라며 “오는 11일(1차 채권단협의회)까지 날짜가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워크아웃 특성상 양측이 돈을 덜 내려고 하기 때문에 밀고 당기는 과정은 불가피하지만 진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워크아웃을 한 번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만한 안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게 채권단 희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워크아웃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 거시 경제 회복, 건설사 노력까지 삼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삐걱거리면 불확실성이 많은 모양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가 롯데건설 등 다른 건설사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제가 파악한 바로는 롯데건설은 작년부터 이런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놨고 태영건설과 건설사 성격도 다르다”고 섦여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걱정스러운 건 (이런) ‘찌라시’를 누구도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소문이 확산해) 회사의 대출이 회수되고 만기 연장이 막히면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정됩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의 동의를 받아야 시작되며 부결 시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갑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