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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투자 인구가 해마다 늘고 가계자산 구성에서도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 자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40~60세 주식 투자 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위험자산이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식비중이 증가하면 가계 유동자산이 외부 변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가계 부실화 위험을 막으려면 대외 충격에 버틸 수 있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급락시 가계부실 위험 증폭 지난해 3분기 국내 개인금융자산은 사상 최대 폭인 41조원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주가가 폭락해 개인들의 자산 중 주식 가치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2008년 4분기 감소액 26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지난해 2분기 개인들의 주식 자산은 456조원을 넘었지만 3분기에는 403조원으로 11.7% 감소했다. 주식 가치가 52조9천억원이 줄어들었다. 리먼 사태 당시인 2008년 4분기에는 51조8천억원이 감소했다. 이처럼 가계 자산에서 주식관련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개인 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출렁이게 됐다. 1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카드 사태까지 시기인 1998년~2002년 사이 자산 변동성은 0.0038%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부채 변동성은 0.0480%였다. 그러나 2007년 이후에는 자산 변동성이 0.0459%로 크게 확대됐다. 반대로 부채 변동성은 0.0064%로 크게 줄었다. 자산 변동성은 13배 가까이 늘어났고, 부채 변동성은 18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주가 변동이 가계 유동자산과 부채자산비율(부채/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LG경제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 자산구성에서 실물자산 비중이 높고 부채를 통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도 많은 편"이라며 "금융자산은 원리금 상환 압력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하는데, 완충판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것은 가계 금융 위험이 대외 충격에 의해 증폭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식투자 인구 증가세 국내 주식 투자인구는 500만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10명 중 1명, 경제활동인구 5명 가운데 1명꼴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사의 실질주주 중 중복투자자를 제외한 순투자자는 482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454만명에 비해 6.1% 증가한 수치다. 투자자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수는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또 실질주주 수는 2007년 364만명과 비교하면 불과 4년만에 118만명이 늘어났다. 개인 주주가 전체의 98.9%를 차지했다. 개인 주주 중에서는 노후자금의 안정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60대 이상 노인 인구층이 13.9%에 달한다. 개인 금융자산에서 주식의 비중은 증가세지만 2008년 리먼 사태와 작년 폭락 등 갑작스럽게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에는 급감했다. 주식비중은 2003년 1분기까지 12%대였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7년 3분기 20.7%에 달했다. 이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2008년 4분기 14.7%로 급락했다.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지난해 1분기 19.1%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3분기 16.8%로 다시 추락했다. 주식 가치 급락은 부채자산비율 악화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인 가계부채 위기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함준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가계부채는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다중채무자의 비율이 올라가는 등 질적인 면에서는 좋지 않다. 위험도는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경기가 개선돼 실질소득이 증가하지 않으면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ㆍ분산투자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해야 주식 투자가 가계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경제가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게 옳은 방향이지만 소위 '몰빵'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 많이 개발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예금보다는 당연히 주식이 유리하지만 또다른 금융위기 가능성은 누구도 알 수 없다. 무엇보다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고 적립식 펀드 등으로 장기적인 투자를 하면 시장 변동성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많이 줄어들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연태훈 금융시장ㆍ제도연구실장은 "변동성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장기투자"라며 "단기차익을 노리지 말고 장기수익률을 보고 간접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김기형 연구원은 "유동성 공급과 경기 개선으로 주식이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지만 유가에 큰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이란 사태나 중국 경제 경착륙 때에는 상당히 위험해진다"며 이에 대비해 주식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예전에는 부동산, 주식 등 단순한 하나의 자산만 있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는 안전자산도 장기채권 등으로 금리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