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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말리 호텔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14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특수부대의 인질 구출 작전에 범인들은 총격으로 저항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이정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어제(20일) 오전 7시.

외교 번호판을 단 차량이 말리 바마코의 고급 호텔로 들이 닥칩니다.

자동 소총을 들고 내린 무장 괴한들, "알라는 위대하다"는 말을 외치며, 경비원들에게 소총을 난사한 뒤 곧장 호텔로 진입합니다.

이들은 호텔을 돌며 일일이 객실을 살핀 뒤 투숙객 140명과 직원 30명 등 170명을 7층에 모아 놓고 인질극을 시작합니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 구절을 암송하게 한 뒤 제대로 아는 30명 정도만 풀어줬습니다.

서너 시간 인질극이 계속되자, 말리 정부군과 프랑스, 미국 특수 부대가 투입됩니다.

호텔을 봉쇄하며 괴한들과 대치하던 특수부대는 결국 몇 시간 뒤 호텔로 진입을 시도합니다

객실 안에 있던 인질들을 먼저 조심스럽게 호텔 밖으로 내보낸 특수부대가 괴한들과 대치를 벌이면서, 호텔 내 폭발음과 총격 소리는 더욱 커져 갔습니다.

상황이 마무리 된 것은 오랜 대치 끝에 괴한 2명이 사살된 뒤 말리군은 호텔 안에 더 이상 인질이 없다며 작전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인질 19명이 이미 희생된 뒤였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