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쇠붙이 도둑까지…기상천외 절도 _사이클에 대한 주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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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값이 올라가면서 기름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다리 난간에서 맨홀뚜껑까지 별걸 다 훔치는구나 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절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 주유소에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옵니다. 주유기를 빼들더니 태연스레 기름을 넣습니다. 연료통에 기름이 다 채웠는지, 오토바이에 다시 타더니 급하게 주유소를 빠져나갑니다. 돈은 물론 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권오풍(주유소 직원): "근무할 때는 몰랐는데,나중에 보면 돈이 모자라고, 며칠에 한 번씩 이런 현상이 나타났어요." 이렇게 자꾸 기름이 모자라는걸 이상하게 여긴 주유소측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며칠을 잠복끝에 기름 도둑을 붙잡았습니다. 조사결과 이 주유소에서만 무려 다섯 달 동안 기름을 몰래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주유소는 이런 얌채족들을 잡기위해 주유소 세 곳에 CCTV를 설치해놨습니다. <인터뷰> 권오초(주유소 사장): "기름 넣고 그냥 도망가는차 잡으려고 설치한 거예요. 차 번호판만 찍을 수 있게요..." 주차된 차량도 기름도둑의 표적입니다. 포크레인 기사 김태수 씨는 올해 열 다섯 번이나 기름을 도둑 맞았습니다. 몰래 주유구를 열고 이런 식으로 기름을 빼낸다는 겁니다. <녹취> 포크레인 기사: "(기름) 20리터 빼내는데 지금 시간도 얼마 안 걸리잖아요..." 도둑 맞을때마다 주유구를 열지 못하도록 더 단단히 좌물쇠를 바꿔달았지만 속수무책. 참다 못한 김 씨는 도둑을 잡기위해 최근 공기총까지 샀습니다. <인터뷰> 김태수(포크레인 기사): "생계에 위협을 받을 정도예요. 한 번 두 번 같으면 상관없는데 올해들어서만 벌써 몇 백만원 어치를 도둑맞으니까..." 다리 난간, 맨홀 뚜껑, 버스정류장 철제 의자.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쇠붙이는 모두 훔쳐가는 이른바 싹쓸이 절도. <인터뷰> 이광모(천안시청 도로과 팀장): "얼마나 어려우면 저걸 다 뜯어갈까.처음엔 이런 연민의 정도 있었어요.그런데 이런 절도가 계속 일어나다보니까 이젠 그 차원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아예 나선 것 같아요..." 지하도로에 있는 빗물받이 철제 뚜껑까지 훔쳐갔습니다. 이쯤되면 단순 생계형 범죄 차원은 넘어섰다는게 전문가들 얘깁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나는 이런 식의 절도가 조직화 대형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