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미사일 격추 아닌 내부 폭발 때문인 듯”_두 사람이 함께 포커를 치다_krvip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미사일 격추 아닌 내부 폭발 때문인 듯”_슬롯 브래킷_krvip

두 달 전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용병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 전용기가 돌연 추락한 가운데 해당 항공기에서 내부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건을 분석한 미 정보기관이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기내 폭발 후 추락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관련 사정에 밝은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현지 시각 24일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이동한 경로상에서 폭발이 감지됐지만, 미사일 발사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 비행기가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볼 징후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대공 미사일이 전용기를 추락시킨 것은 아니라는 사전 평가가 나왔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추락이 단순 기계적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가 아닌 ‘치명적인 구조적 고장’으로 발생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 매체들은 크렘린궁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폭발물 1~2개가 비행기 내부에 심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비행기 후미 화장실 인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AP 통신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를 인용, 정보 당국의 사전 평가에서 비행기 추락의 원인이 ‘의도적 폭발’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비판 세력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푸틴 대통령의 오랜 노력’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러시아 당국도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추락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