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WWF에 따르면 서쪽으로는 네팔 중부, 동쪽으로는 미얀마에 이르는 히말라야 지역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34종의 동·식물 종이 발견됐다.
WWF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에는 과학자들이 '스너비'(Snubby·'들창코'라는 뜻)라는 이름을 붙인 '재채기하는 원숭이'가 포함돼 있다.
이 동물의 코는 콧구멍이 위로 나 있어서 비가 오면 여기에 빗물이 고이기 쉽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리면 재채기를 하게 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비가 내리는 날이면 머리를 무릎 사이로 숙이고 지낸다.
히말라야 동부에서는 '찬나 안드라오'라는 이름이 붙여진 신기한 물고기가 발견됐다. 몸이 푸른 색인 이 물고기는 배를 땅에 대고 움직이는 방식으로 육지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공기를 호흡할 수 있어서 나흘 정도는 물에 들어가지 않고 땅에서 살 수 있다.
히말라야는 이렇게 신종 생물이 잇따라 발견되는 곳이지만, 이 지역 생물 서식지 중 보전돼 있는 곳은 25%에 불과하고 개발 계획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생태계가 위협을 맞고 있다고 WWF는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