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는다 _브라질 컵 첫 경기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가을이 익는다 _무료 전보 스포츠 베팅 그룹_krvip

⊙앵커: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설악산에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단풍이 들었고 들녘에는 풍성한 가을 정경이 가득합니다. 김진우, 한현철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기자: 능선을 타고 울긋불긋 단풍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진 설악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계곡마다 형형색색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이 가을의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봉우리를 돌자마자 새빨간 불덩이들이 여기 저기서 얼굴을 내밉니다. 햇볕이 잘 드는봉정암 부근 정상은 유난히 더 붉은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산중턱에 있는 선녀탕 부근 단풍은 수줍은 듯 군데군데 물들고 있습니다. 산 정상부터 시작된 단풍은 이제 7부능선 아래까지 내려와 지난 여름의 푸르름을 어느새 벗어던지고 색동옷으로 갈아입은 듯합니다. 오색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는 등산객들로 도로 곳곳은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권금성까지 관광객을 태워주는 케이블카는 더욱 신이 났습니다. 대청봉까지 오른 등산객들은 단풍과 함께 여유로운 가을의 햇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린 설악산의 단풍은 이달 중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기자: 하늘높이 매달린 밤을 바지랑대로 연신 두드립니다. 들녘에서는 가을걷이 마무리가 한창입니다. ⊙농민: 나락도 겁나게 많이 나올 차례인데 쓰러져서 절반도 못 나와, 절반도... ⊙기자: 집채만큼 쌓아올린 볏단은 경운기도 버겁습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소들도 천고마비의 계절이 호시절입니다. ⊙김택수(농민): 소를 키워 보면은 소가 확실히 가을에 살이 많이 올라와요. ⊙기자: 색이 고운 나비의 날개만큼 대추도 빨갛게 익어가고 기울어가는 햇살만큼 가을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