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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권도 본산인 '국기원'의 채용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시험 문제가 미리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불러 대질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국기원 연수원 채용공고입니다.

신입 직원 지원자격엔 '영어 능통자'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해외 태권도 관계자들과 교류가 많은 업무 특성을 고려한 조건입니다.

당시 국기원은 '영어능력평가'를 거쳐 신입 직원 2명을 뽑았습니다.

경찰은 영어 시험을 앞두고 지원자 7명 중 1명에게 정답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오대영 사무총장이 모 국회의원 후원회 사무국장의 아들인 박 모 씨에게 정답을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당시 박 씨와 함께 채용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 씨의 휴대폰에 오 총장이 보낸 답안지가 있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증거로 자신의 이메일에 보관 중이던 유출된 답안지를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채용과정에 관여했던 강 모 부장의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강 부장은 오 총장의 지시로 박 씨의 주관식 답을 대신 적었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이후 해고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기원 측은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국기원 관계자(음성변조) : "해고가 아니고 정확하게 사표를 쓴 건데, 사표가 수리 됐다는 표현이 정확한 팩트입니다. (채용비리는) 당사자들도 아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은 오 총장 등 국기원 관계자들을 조만간 소환해 답안지 사전 유출을 누가 지시했는지에 대해 대질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