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조정위 “옥시·애경에 추가 협의 요청”…피해자 단체 ‘불매운동’ 선언_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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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조정위원회가 최종 조정안을 거부한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에 추가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김이수 조정위원장은 오늘(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정안이 발효되지 못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 돼 송구하다”며, “주도적으로 조정을 요청하였던 일부 기업들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정위는 이어, 이번 조정안에 “관련 기업들에 대해 추가 민사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그동안 진행된 소송을 취하하는 방안과 관련 재원은 정부가 책임져 달라고 권고안이 포함돼 있다.”며,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의 연대 이행이라는 시각에서 분담 비율에 대한 추가 협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마지막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고, 조정위원회의 활동 연장 또한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정위원회는 현재까지 7개 기업은 조정안에 동의했고,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조정금액과 분담 비율의 적정성, 종국성 확보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부동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정위는 앞서 두 기업에 분담 비율에 대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해 정리된 의견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업들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출범한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관련 기업, 피해자 단체와 협의를 진행해, 이달 초 ‘최종 조정안’을 양측에 전달했습니다.

최종 조정안에는 피해가 가장 심한 ‘초고도 피해자’는 나이 등에 따라 최소 8천만 원에서 최대 5억 3천만 원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 9개 기업이 마련해야 하는 재원은 최대 9천240억 원 수준으로, 기업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원 마련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피해자들 “소비자 우습게 보는 애경 불매운동”

한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오늘 서울 마포구 애경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살인기업을 방치하면 애경은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애경은 가습기메이트 제품 피해자 11명에 대해서만 ‘지원금’명목의 배보상을 했다”면서 “피해구제법에 의해 인정된 1,143명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배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또, “애경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ESG(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고객가치증진)섹션’이 따로 있다”면서 “실제 모습은 소비자에게 무책임하고 사회적으로 부도덕하고 법적으로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반사회적 기업의 전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국민이 함께 애경 불매운동에 나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