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가 여기까지” 긴박했던 순간…잇단 대형 화재에 주민 불안_가치 빙고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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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삽시간에 화재 규모가 커진 이유, 유난히 건조했던 날씨, 그리고 현장에 잔뜩 쌓여있던 가연성 자재들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2주 전 대형화재가 발생했던 건물 인근이라, 주민들은 잇따른 ​화재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옥상에 고립된 작업자들을 헬기로 구조했던 긴박한 순간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건물에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에 탄 외벽 마감재가 뜯겨 나가고, 파편들이 곳곳에 날립니다.

맹렬한 불길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대형 피해가 발생하진 않을까 마음을 졸였습니다.

["열기가 여기까지 와. 저 건물 무너지는 거 아니야?"]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건 건물 내부에 있던 각종 가연성 공사 자재에다, 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건조했던 날씨 탓으로 보입니다.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인화성 물질, 시너 같은 게 폭발하면서 (화재가 났겠죠.) 주변에 시너 이런 게 있었겠죠."]

그러다보니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작업자들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고, 작업자 11명은 옥상에 고립된 지 1시간 만에야 소방헬기를 타고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시민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구조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너무 무서워, 아 어떡해"]

오늘(24일) 불이 난 건물은 앞서 이달 10일, 대형 화재가 발생했던 주상복합 건물로부터 20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당시 주민 30여 명이 연기를 마셨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불과 2주 사이에 큰 불이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이만종/경기도 남양주시 : "그때 제가 그 앞을 지나갔거든요. 거기는 그 당시 2시간 이상 탔는데 오늘 여기는 1시간 좀 넘어 진화된 것 같습니다. 요새 남양주에서 불이 자주 나니까 불안합니다."]

오늘 화재 현장 주변에서는 진화 작업 등을 위해 주변 왕복 4차로가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