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가차없이 제거…北, ‘공포통치’ 극대화_빙고 대결 - 라이브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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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은은 자신의 유일 지배체제에 걸림돌이 된다면 친족이나 측근을 가리지 않고 가차없이 제거해왔습니다.

김정은의 잔혹한 공포 통치 행보를 고은희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20대 초반에 집권하게 된 김정은, 취약한 권력 기반을 의식한 듯 집권 초기부터 처형과 해임을 일삼았습니다.

첫 표적은 군부 1인자였던 리영호 군 총참모장, 군 장악에 비협조적이라며 2012년에 문책성 해임을 당했습니다.

지난 2013년 말에는 자신의 고모부이자, 북한 2인자로 군림하던 장성택을 전격 처형했습니다.

<인터뷰> 북한 조선중앙TV(2013년) : "흉악한 정치적 야심가, 음모가이며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친족인 장성택마저 제거한 김정은은 2015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재판 절차도 없이 고사총으로 사형시키는 등 주요 간부들을 가차없이 처형하며 잔혹한 폭압 정치를 이어갔습니다.

장성택을 비롯한 고위 간부 숙청을 주도해왔던 김원홍 국가보위상마저 지난달 전격 해임되면서 김정은은 2인자는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태영호(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김정은이) 자기 옆에 데리고 다니던 간부 하나 데려가서 공개 총살하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모든 간부들이 지금 공포에 눌려서 결국은 설설 길 수밖에 없는..."

걸림돌이 되는 인물이라면 친족이든, 측근이든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제거해온 김정은의 잔혹성이 끝내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로까지 이어지면서, 김정은식 공포통치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