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의회 입성한 극우…오스트리아는 내각 진출 가능성_올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_krvip

獨의회 입성한 극우…오스트리아는 내각 진출 가능성_빙고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_krvip

독일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창당 4년만에 제3당으로 등장하면서 20일 앞으로 다가온 오스트리아 총선에도 유럽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총선에서는 중도 우파 국민당(OeVP)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극우 자유당(FPOe)이 다수당인 사회민주당(SPOe)이 2위를 다투고 있다.

독일 AfD가 신생 정당이지만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부역자들이 설립한 정당으로 60년 이상 존속했고 1990년대, 2000년대 초에는 오스트리아 중앙 정치 전면에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때는 난민 위기, 경제 문제 등으로 여론의 외면을 당한 국민당과 사민당을 누르고 결선 투표에 후보를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에서 첫 극우 대통령을 배출하는 국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때문에 양대 정당인 국민당, 사민당이 무소속으로 결선 투표에 오른 판데어벨렌 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막판 부동층도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그러나 올해 5월까지도 자유당은 30%대 초반 지지율로 1위를 달렸고 내심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되면서 창당 이후 첫 정부 내각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이 만 31세의 세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을 당 대표로 내세우면서 자유당은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았다.

쿠르츠 장관이 난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자유당 지지층 일부를 국민당이 흡수했고 기성 정치를 혐오하는 유권자들이 젊은 정치인에 호응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판세 분석이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은 자매 정당이나 마찬가지인 독일 AfD의 약진이 부메랑으로 돌아올까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독일 총선 결과를 지켜본 유권자들이 극우 확장을 경계하며 등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자유당 당수는 AfD의 원내 입성에 대해 공영 ORF 인터뷰에서 "대단한 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현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AfD에 동의하지만 서로 추구하는 해결 방법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달 24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당 33%, 사민당 26%, 자유당 25%로 지지율이 나타났다.

자유당은 양당이 등을 돌린 틈을 타 연정 파트너로 내각에 참여하는 게 이번 총선의 목표다.

유럽에서는 2차대전 이후 극우 정당이 정부 내각에 진출하는 사례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국민당과 사민당은 조기 총선에 동의하면서 집권 때 자유당과 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