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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카네기는 3천 개의 도서관을 지었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CEO),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구글 공동창업자), 로렌 파월(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은 3천 명의 미국 언론인들에게 풀타임 기금을 내야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 '페이스북이 언론에 진 빚'이라는 스티븐 월드먼 라이프포스트닷컴 창업자의 기고문을 통해 "만일 이들 테크 기업의 지도자들이 이익의 단 1%에 해당하는 돈을 언론 지원금으로 낸다면 미국 언론은 다음 세기를 위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NYT를 비롯한 미국의 전통 미디어들은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기업의 광고 지출이 페이스북과 구글로 쏠리면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015년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은 590억 달러(67조 7천억 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360억 달러가 이들 두 회사로 집중됐다. 특히 작년에는 디지털 광고 증가분의 거의 전부가 두 회사로 몰렸다고 한다. 이들 두 회사를 제외한 기존 전통 언론의 웹사이트를 포함한 수백만 개의 디지털 미디어의 광고 수입은 하락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야후를 인수하기로 한 버라이즌이 가세하면 이들이 또 10%가량의 광고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의 경우는 간접적 가해자로 분류된다. 뉴스 소비 패턴의 변화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촉진됐기 때문에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먼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사악하다는 얘기가 아니며, 그들의 표적 광고 마케팅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언론이 디지털 혁명에 창조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대응한 책임도 크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의 황폐함은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음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때로는 뒤집어 생각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할 때가 있다"면서 "적절한 시장 기반의 해결책이 없다면 인도주의가 개입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재정적 위축은 결국 콘텐츠의 질적 하락과 사회적 감시자로서의 공적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의 질서가 아닌 공익의 관점에서 언론의 위기를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동안 테크 기업이 언론 지원을 전혀 도외시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액수가 너무 미미했다고 월드먼은 지적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탐사 보도를 위해 지원된 374개 재단의 기부금은 1억 4천500만 달러였지만, 여기에 페이스북, 구글, 버라이즌, 애플 네 회사의 이름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2011년 브롱스 뉴스 네트워크에 1만 달러 기부가 전부였다고 한다.

구글의 경우, 구글 뉴스 랩과 디지털 뉴스 이니셔티브 등을 운영하면서 간접적으로 기자들의 취재를 돕고 있고 페이스북 역시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통해 미디어와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먼은 "훈련, 기술, 혁신도 중요하지만, 언론이 지금 필요한 것은 돈, 그것도 풀타임 지원을 위한 많은 돈"이라고 강조했다.